여름방학 단기 원룸, '좋은 방'이라 덜컥 계약했다간 낭패! 예치금(보증금) 떼이지 않고, 분쟁 없이 편안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부동산 계약서 '특약사항'에 반드시 넣어야 할 5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드디어 신나는 여름방학! 하지만 계절학기, 인턴, 자격증 학원 등으로 딱 한두 달만 살 집을 구해야 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 리밋넘기도 대학생 시절, 친구 자취방에 며칠씩 얹혀살며 단기 원룸을 간절히 바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문제는, 이런 단기 임대차 계약이 일반적인 2년 계약보다 허술해서 자칫하면 소중한 예치금(단기 계약에서는 '보증금' 대신 '예치금'이란 말을 쓰기도 합니다)을 떼이거나 부당한 요금을 물기 쉽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부동산 초보도 당하지 않는, 단기 원룸 계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수 특약 사항을 꼼꼼히 짚어 드릴게요. 😊

 

피 같은 예치금을 지키는 5가지 필수 특약 📝

계약서의 다른 부분도 중요하지만, 분쟁의 소지를 없애는 핵심은 바로 '특약사항'에 있습니다. 아래 5가지 내용은 계약서에 글자 하나하나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없다면 당당하게 추가를 요청하세요!

🔍 단기 계약 필수 특약 체크리스트

  1. 계약 기간 명시: "임대차 기간은 OOOO년 O월 O일부터 OOOO년 O월 O일까지로 한다."
    → '두 달', '방학 동안' 같은 애매한 표현 대신, 시작일과 종료일을 정확한 날짜로 기재해야 합니다.
  2. 공과금 및 관리비 정산 방법: "관리비는 월 O만 원으로 인터넷, 유선방송 요금을 포함한다. 전기, 가스, 수도요금은 임차인이 사용한 만큼 실비 정산하며, 퇴실일에 정산 완료한다."
    → 관리비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공과금은 어떻게 정산할지 명확히 해야 퇴실 시 분쟁이 없습니다.
  3. 옵션 시설물 목록 및 상태: "현 시설물 상태에서의 계약이며, 주요 옵션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침대, 책상, 전자레인지로 한다. 입주 시 정상 작동을 확인하였다."
    → 옵션 품목을 모두 기재하고, 입주 즉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고장 난 부분이 있다면 즉시 알려야 합니다.
  4. 퇴실 시 청소비: "퇴실 시 청소비는 O만 원으로 하며, 예치금에서 공제한다." 또는 "임차인이 입주 시와 동일한 상태로 청소하며, 별도의 청소비는 부과하지 않는다."
    → 퇴실 청소비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집주인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며 예치금에서 제할 수 있습니다. 미리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5. 예치금(보증금) 반환 조건: "임대인은 계약 종료일, 임차인에게서 방을 인도받고 공과금 정산 및 시설물 상태 확인 후, 즉시 예치금 전액을 반환한다."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 세입자가 구해지면 반환한다'는 식의 불리한 조항은 아닌지, 반환 날짜가 명확히 '계약 종료일' 또는 '퇴실 당일'로 기재되었는지 꼭 확인하세요.
⚠️ '직거래'의 위험성을 아시나요?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인터넷 카페 등에서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는 '직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집주인이 실제 소유자가 맞는지, 해당 주택에 대출 등 위험 요소는 없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문제 발생 시 법적 보호를 받기 힘듭니다. 특히 단기 계약은 사기 위험이 높으니, 가급적 공인중개사를 통해 안전하게 계약하세요.

 

입주 당일, 예치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행동! 📸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잔금을 치렀다면, 이제 끝일까요? 아닙니다. 입주 당일 딱 30분만 투자하면, 퇴실할 때 몇십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입주 당시 상태'를 꼼꼼히 촬영하여 증거로 남기는 것입니다. 퇴실 시 "이거 원래부터 고장 나 있었어요", "이 흠집은 제가 낸 게 아니에요"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증거가 없으면 모두 임차인 책임이 될 수 있습니다.

📋 입주 당일 증거 확보 체크리스트

  • 옵션 가전제품: 에어컨, 세탁기, 인덕션 등 모든 옵션 가전의 전원을 켜보고, 작동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세요.
  • 벽지, 장판: 눈에 띄는 흠집, 오염, 찢어진 곳이 있다면 반드시 사진으로 상세하게 찍어두세요.
  • 가구 및 시설물: 침대, 책상, 싱크대, 화장실 등 기존에 있던 모든 시설물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사진을 남깁니다.
  • 증거 전송: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입주 당일 바로 집주인 또는 공인중개사에게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세요. "입주 전 상태 확인차 보내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기면, 상대방도 확인했다는 기록이 남아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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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원룸 계약 특약 핵심 요약

1. 기간과 비용: 정확한 계약 날짜, 관리비/공과금 정산 방법을 명시.
2. 옵션과 청소: 제공되는 시설물 목록화, 퇴실 시 청소비 기준 협의.
3. 예치금 반환:
'퇴실 당일, 시설물 확인 후 즉시 반환' 문구는 필수!
4. 입주 시 증거: 방 상태를 사진/영상으로 찍어 집주인에게 보내두기.

 

자주 묻는 질문 ❓

Q: 단기 계약도 확정일자를 꼭 받아야 하나요?
A: 확정일자는 보증금을 법적으로 보호(우선변제권)받기 위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단기 계약은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예치금 액수도 적어 확정일자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다만, 예치금이 1000만 원 이상으로 크다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나가면 예치금을 못 돌려받나요?
A: 계약은 약속이므로, 임차인의 사정으로 중도 퇴실 시 임대인은 예치금 반환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놓고 나가면 예치금을 반환한다'는 식으로 협의하며, 이때 발생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기존 임차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도 특약에 명시해두면 좋습니다.
Q: 부동산 앱이나 전화 통화 내용과 계약서 내용이 달라요.
A: 모든 계약은 구두 약속이 아닌 '서면(계약서)'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무리 구두로 좋은 조건을 약속했어도 계약서에 그 내용이 없다면 법적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반드시 모든 합의 내용은 계약서 특약사항에 글자로 남겨야 합니다.

단기 원룸 계약, 조금만 더 꼼꼼히 살펴보면 '호갱'되지 않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오늘 제가 알려드린 내용들을 꼭 확인하여 사장님의 소중한 권리와 재산을 스스로 지키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